내가 사랑하는 아티스트 마왕 신해철.
그의 사망소식을 들었던날 가까운 지인의 죽음을 대하듯 저녁내내 울었던 기억이 새록새록난다.
나의 학창시절과 성인된 후에도 정신적 지주처럼 든든한 정신적 버팀목이 되어주던 신해철님.
잊지 않을께요...



나에게 쓰는 편지
난 잃어버린 나를 만나고 싶어
모두 잠든 후에 나에게 편지를 쓰네
내 마음 깊이 초라한 모습으로
힘없이 서있는 나를 안아주고 싶어
난 약해질 때마다 나에게 말을 하지
넌 아직도 너의 길을 두려워하고 있니
나의 대답은 이젠 아냐
언제부턴가 세상은 점점 빨리 변해만 가네
나의 마음도 조급해지지만
우리가 찾는 소중함들은 항상 변하지 않아
가까운 곳에서 우릴 기다릴 뿐
이제 나의 친구들은 더 이상 우리가 사랑했던
동화 속의 주인공들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고흐의 불꽃같은 삶도 니체의 상처 입은 분노도
스스로의 현실엔 더 이상 도움될 것이 없다 말한다
전망 좋은 직장과 가족 안에서의 안정과
은행 구좌의 잔고 액수가 모든 가치의 척도인가
돈, 큰 집, 빠른 차, 여자, 명성, 사회적 지위
그런 것들에 과연 우리의 행복이 있을까
나만 혼자 뒤떨어져 다른 곳으로 가는 걸까
가끔씩은 불안한 맘도 없진 않지만
걱정스런 눈빛으로 날 바라보는 친구여
우린 결국 같은 곳으로 가고 있는데
때로는 내 마음을 남에겐 감춰왔지
난 슬플 땐 그냥 맘껏 소리 내 울고 싶어
나는 조금도 강하지 않아
언제부턴가 세상은 점점 빨리 변해만 가네
나의 마음도 조급해지지만
우리가 찾는 소중함들은 항상 변하지 않아
가까운 곳에서 우릴 기다릴 뿐
(후렴 반복)
언제부턴가 세상은 점점 빨리 변해만 가네
나의 마음도 조급해지지만
우리가 찾는 소중함들은 항상 변하지 않아
가까운 곳에서 우릴 기다릴 뿐
내일 걱정은 내일 하구, 잘 자라.
이 곡은 1991년 신해철의 두 번째 솔로 앨범 <Myself>에 수록된 곡으로, 신해철 스스로에게 보내는 메시지입니다.
노래 가사에서 철학자 고흐, 니체의 이름이 등장하고, 현실과 사회적 가치에 대한 반문이 담겨 있어 그의 깊은 철학적 고민이 배경이 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인터뷰에 따르면, 신해철은 자신의 내면을 치열하게 들여다보고 고민하는 사람이었으며, '나', '우리'와 같은 사람과 내면에 집중하는 주제를 즐겨 다뤘습니다.
또한, 그는 삶의 빠른 변화 속에서 조급해하지 말고 본질적인 소중함을 찾자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습니다. 그의 가사는 투박하고 거칠지만 진심이 담겨 있어 듣는 이들에게 큰 위로가 되며, 노래의 랩 부분은 문학적이며 에세이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